바빌론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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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Babylon

SF 작가 테드 창이 1990년에 발표한 단편. 테드 창의 데뷔작이자 역대 최연소 네뷸러상 수상작이다. 국내에선 2004년 9월 HAPPY SF 창간호에 먼저 소개되었으며 같은 해 11월에 발매된 테드 창 작품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재수록되었다. 번역은 김상훈.

바벨탑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 힐라룸이 주인공이다. 엘람에서 온 광부인 힐라룸은 하늘의 천장을 부수는 일을 하기 위해 고향 동료 몇명과 차출되어 동원된 인력으로, 바벨탑을 올라가면서 보여주는 배경묘사가 일품이다.[1]
이 소설의 바벨탑은 성경에 나오는 미완성된 바벨탑과 달리 하늘의 천장까지 도달한다. 그 너머 신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건설자들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하늘의 천장을 부수지만, 그곳에서 쏟아져 나온 막대한 양의 물에 힐라룸은 어디론가 휩쓸려간다. 힐라룸은 어딘가에서 깨어나고 그곳을 천국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막을 지나는 대상들을 만나며 현실 세계라는 것을 깨닫는다.

진실은 바로 고대에 쓰던 원통 인장처럼 세계가 동글게 말려있던것.스페이스 콜로니?[2] 결국 세계는 하늘을 향해 나가봤자 원래 지점으로 돌아오는, 땅과 하늘이 인접한 기이한 구조였던 것이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이러한 구조 때문에 힐라룸은 왜 야훼가 직접 자신들을 벌주지 않았는지를 깨닫고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러 가는것으로써 소설은 끝난다.
[1] 태양이 아래쪽에서 비춘다든가, 유성이 탑에 부딪쳤다는 등 우리 세계와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바벨탑이라고 해서 평범한 지구라고 생각하고 보다가 읭? 하는 순간이 온다[2] 이 부분이 단순한 우화가 아닌 SF적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빅뱅 우주론에서 나오듯 수많은 시공간 곡률의 가능성 중 이러한 우주도 있을 수 있다는건 엄연히 논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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